KIA 김선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득점권에서 또다시 타점을 생산했다.
KIA 타이거즈가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초 나온 대타 김선빈의 1타점 2루타 등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한화와 주말 3연전에서 28~29일 이틀 연속 패해 자칫 싹쓸이 패배의 위기에까지 직면했다. 분위기 반등을 위해 30일 경기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스윕을 노렸다. 류현진은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KIA 타선을 6회까지 2실점으로 묶었다. 4회초 변우혁의 1타점 좌전적시타, 6회초 패트릭 위즈덤의 좌월 솔로홈런(시즌 4호)으로 얻은 점수가 전부였다.
KIA는 류현진에게 맞서 외국인투수 애덤 올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오려는 류현진보다 적은 5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2실점으로 버텼다. 그 덕분에 팽팽한 2-2의 균형이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KIA 애덤 올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불펜 싸움으로 넘어간 경기의 주도권을 먼저 쥔 쪽은 KIA였다. 7회 초 선두타자 변우혁이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렸다. 대주자 홍종표가 즉각 투입됐고, 홍종표는 다음 타자 서건창의 보내기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사 2루 기회에서 대타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포수 김태군 대신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선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득점권에서 6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베테랑 타자의 노련함을 한 번 더 기대했다.
김선빈은 사령탑의 믿음에 정확하게 응답했다. 이태양의 4구째 커터를 정확하게 받아 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김선빈의 득점권 성적은 7타수 4안타(타율 0.571) 6타점으로 더욱 올랐다. 김선빈은 대주자 박정우로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IA 황동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분위기를 탄 KIA는 김규성과 위즈덤의 추가 적시타가 터진 데 힘입어 5-2까지 달아났다. 7회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2점차 리드를 9회말까지 지키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투수 올러는 5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팀의 2번째 투수로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황동하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최지민이 0.1이닝 1실점, 조상우가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KIA로선 의미 있는 연패 탈출이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의 시즌 최다 연패 숫자는 ‘4’였다. 5연패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