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현대캐피탈과 격돌
女정관장은 13년만에 챔프전 진출
대한항공은 30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 방문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0(25-20, 25-20, 28-26)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에 PO 1차전에서 패했지만 2, 3차전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PO 역스윕’에 성공했다. 2017∼2018시즌 PO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도 1차전 패배 후 내리 두 경기를 잡아냈던 대한항공은 7시즌 만에 다시 한 번 PO 역스윕에 성공하며 8시즌 연속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위에 머물렀지만 챔프전 5연패의 불꽃은 살렸다.
이날 대한항공 승리에는 정규리그 막판 영입한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32·미국)의 공이 컸다. 8일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34·쿠바)의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러셀은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공격성공률 60%)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주전 세터로 출전한 유광우(40) 역시 37개의 세트를 성공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격일로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과 5전 3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별 하나(우승)를 더 추가하는 게 목표다.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잘했고 통합우승을 갈망하겠지만, 우리가 돌아왔다. 싸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PO 3차전에서는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3-1(26-24, 12-25, 25-19, 25-20)로 꺾으며 2승 1패로 챔프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정관장의 챔프전 진출은 KGC인삼공사 시절 통합우승을 했던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막강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챔프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정관장은 31일부터 5전 3승제로 열리는 챔프전에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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