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새 파트너 유한나와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女복식 준우승…혼복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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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왼쪽)-유한나가 29일(한국시간) 인도 자와할랄네루체육관에서 끝난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 5일째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새로 복식조를 이룬 뒤 후 첫 대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제공|WTT

신유빈(왼쪽)-유한나가 29일(한국시간) 인도 자와할랄네루체육관에서 끝난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 5일째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새로 복식조를 이룬 뒤 후 첫 대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제공|WTT

신유빈(21·대한항공)이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에서 여자복식 새 파트너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와 함께 은메달을 따냈다. 혼합복식에선 임종훈(28·한국거래소)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유한나(세계랭킹 없음)는 29일(한국시간) 인도 자와할랄네루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5일째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일본·16위)와 여자복식 결승에서 게임스코어 2-3(11-9 9-11 11-13 14-12 5-11)으로 졌다. 아쉽게 우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새로 복식조를 결성한 뒤 첫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사실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신유빈은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혼합복식에선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 결승에서 요시무라 마하루-사쓰키 오도(일본·86위)를 3-0(11-8 11-5 11-4)으로 완파했다. 신유빈-임종훈(7위)은 지난해 8월 2024파리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기세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신유빈에게 이번 대회 선전은 의미가 크다. 오상은 남자탁구대표팀 감독과 석은미 여자탁구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국제대회에서 제 몫을 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여자복식 파트너 전지희가 은퇴하고, 주세혁 전 남자탁구대표팀 감독(대한항공 감독)과 오광헌 전 여자탁구대표팀 감독(현 보람할렐루야 단장)이 나란히 물러나면서 대대적 복식조 개편이 불가피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다.

특히 여자복식에서 보인 왼손잡이 유한나와 호흡이 인상적이다. 단식보다는 복식에 강점이 있는 우리 대표팀은 신유빈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지희의 대체자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왼손잡이 전형이 복식에서 유리한 까닭에 대표팀은 신유빈의 파트너가 될 만한 왼손잡이인 유한나, 김성진(삼성생명), 김서윤(미래에셋증권) 등을 꾸준히 주시했다. 이 중 주니어대표 시절 신유빈과 호흡을 맞췄던 유한나가 코칭스태프의 선택을 받았다.

다행히 신유빈-유한나가 찰떡 호흡을 보이며 대표팀의 고민이 크게 줄었다. 대표팀은 올해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고,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도 어느덧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러나 신유빈이 지금처럼 파트너들과 선전을 이어간다면 한국탁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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