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의 골드글러브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6-3으로 이겼다.
여러 선수들이 승리에 기여했다. 3루수 맷 채프먼의 공로도 컸다.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석에서는 6회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추가 득점을 냈고, 수비에서도 몇 차례 호수비를 보여줬다.
6회 무사 1루에서는 블레이크 던의 3루 파울라인 따라 빠지는 장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낚아채 1루에 뿌려 아웃시켰다.
하이라이트는8회 1사 2, 3루였다.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땅볼 타구를 잡은 그는 바로 2루 주자 제이콥 허투바이스를 태그한 뒤 1루에 던져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그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라며 그 장면을 극찬했다. “그 장면에서 (한 명만 잡았다면) 이후 안타를 허용해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며 팀을 구한 플레이였다고 호평했다.
채프먼은 “당연히 경험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저 게임 흐름에 맡기다 보면 무엇을 해야할지가 보이고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이 장면을 돌아봤다.
그는 “주자가 오는 것을 봤고, 태그가 가능한 거리였다. 그리고 1루로 던졌다. 보통 수비를 할 때는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는 느낌이고 이런 플레이드를 할 수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
이어 “글러브 끝이 주자에게 닿앗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시에 심판이 ‘베이스라인을 벗어났다’고 선언하는 것도 들었다. 다시 태그할 필요가 없었기에 바로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타석에서도 홈런을 기록한 그는 “첫 홈런을 때리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팀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기에 더 좋았다. 이제 첫 홈런이 나왔으니 안정을 찾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프링캠프를 정말 잘 보냈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이기고 싶고 팀을 위해 잘하고 싶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첫 홈런이 나와서 정말 좋다”며 홈런을 기록한 소감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원정에서 시즌 첫 시리즈를 우세 전적으로 마무리했다.
“위닝시리즈는 굉장히 크다”며 말을 이은 그는 “모든 경기 이기는 것이 목표지만, 시즌 초반 원정에서 시리즈를 이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감정이 고조돼 있고 흥분된 상태에서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2승을 챙겼다. 나는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한 승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