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부상 악령이 쫓아왔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8번 유격수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 기록하고 교체됐다.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 0.227(22타수 5안타) 기록했다.
7회초 타석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발 브라얀 베이오를 상대한 김하성은 자신이 때린 파울 타구에 왼발을 맞은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너와 감독이 나와 상태를 살필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다. 김하성은 이후에도 남은 타석을 소화했다. 9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지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다음 수비에서 커티스 미드로 교체됐다. 구단 중계 방송사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 플로리다’는 김하성이 공수 교데 이후 더그아웃에서 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식 교체 사유는 왼발 통증. 케빈 캐시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X-레이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일단 큰 부상은 피한 모습. 나흘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재정비할 예정이다.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 1-4로 패하며 보스턴 원정 4연전을 스윕당했다.
6회말 승부가 갈렸다. 로만 앤소니의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시작으로 계속된 2사 3루에서 트레버 스토리의 그린 몬스터 직격하는 안타, 세단 라파엘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탬파베이 타선은 이날 상대와 똑같은 8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효율성은 떨어졌다.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 잔루 8개 기록했다.
3회가 제일 아쉬웠다. 2사 1, 2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중전 안타 때 1루 주자 조너던 아란다가 3루에서 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때 챈들러 심슨이 아란다보다 늦게 홈에 들어가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선발 라이언 페피엇이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기록했지만, 팀을 구할 수는 없었다.
보스턴 선발 베이오는 6 1/3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시즌 6승(3패) 기록했다. 아롤디스 채프먼이 17세이브째 기록했다.
탬파베이의 심슨은 이날 안타를 기록,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6경기로 늘렸다. 구단 신인 최다 기록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