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 2세들이 만든 K페스티벌에 ‘한국 전통 장’ 500인분 공수한 미슐랭 2스타 셰프

17 hours ago 7

(왼쪽) 7일(현지시간) 파리 앙드레 시트로앵 공원에서 열린 ‘K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한국 전통 장을 주제로 요리배틀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다. 우승은 된장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 스테이크를 만든 공휘명 씨(가장 오른쪽)이 차지했다. / (오른쪽)미슐랭 가이드 2스타 레스토랑 ‘권숙수’를 운영하는 권우중 셰프. 파리=유근형 특파원

(왼쪽) 7일(현지시간) 파리 앙드레 시트로앵 공원에서 열린 ‘K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한국 전통 장을 주제로 요리배틀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다. 우승은 된장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 스테이크를 만든 공휘명 씨(가장 오른쪽)이 차지했다. / (오른쪽)미슐랭 가이드 2스타 레스토랑 ‘권숙수’를 운영하는 권우중 셰프. 파리=유근형 특파원

요리배틀 우승자 공휘명 씨(왼쪽에서 세번째)와 심사위원들. 프라임타임 제공

요리배틀 우승자 공휘명 씨(왼쪽에서 세번째)와 심사위원들. 프라임타임 제공

7일(현지시간) 파리 앙드레 시트로앵 공원에서 열린 ‘K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한국 전통 장을 주제로 요리배틀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다. 우승은 된장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 스테이크를 만든 공휘명 씨(왼쪽)이 차지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7일(현지시간) 파리 앙드레 시트로앵 공원에서 열린 ‘K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한국 전통 장을 주제로 요리배틀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다. 우승은 된장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 스테이크를 만든 공휘명 씨(왼쪽)이 차지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파리에 한식 붐이 일면서 한식당이 300개까지 늘었는데 정작 한국인이 운영하는 진짜 한식당은 많지 않다. 파리지앵들에게 한국 전통 장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프랑스 국적의 한인 3세 이재요 프라임타임(Primetime) 대표는 6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파리 앙드로시트로엥공원에서 펼쳐진 ‘K-스트리트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은 재불한인 2, 3세들이 주축이 된 프라임타임이 파리시 15구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진행하는 행사다. K-푸드, K-뷰티 등 현지 40여개 업체가 참여해 한식 요리 경연, K팝 커버댄스 및 DJ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이틀간 약 6만 명이 몰렸다. 페스티벌 방문객의 약 90%가 10, 20대 프랑스 청년들이었다.

우승자 공휘명 씨가 만든 된장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 스테이크. 프라임타임 제공

우승자 공휘명 씨가 만든 된장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 스테이크. 프라임타임 제공
하이라이트는 한국 전통 장을 주제로 한 요리 경연대회. 프랑스 및 한국 국적 요리사 18명이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을 주제로 창의적인 퓨전 요리를 선보였다. 공명휘 씨는 7일 결승전에서 된장 소스를 곁들인 퓨전 삼겹살 스테이크를 선보여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셰프 에릭 티카나 씨는 “은은한 한국 전통 된장의 맛을 잘 살렸다. 김치보다 장이 다른 음식들과 조화를 이루며 확장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서울에서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권숙수’를 운영하는 권우중 쉐프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권 셰프는 서울에서 된장, 간장 등 전통 장 500인분을 직접 공수해 이날 파리 시민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열었다. 권 쉐프는 “프랑스에선 숙성 과정이 필요한 치즈가 주요 식재료인데, 한국 장도 식물성 숙성을 거치기에 잘 받아들여질 것 같다”며 “오늘 장을 시식하는 파리시민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곧 유럽에서 한국 장이 유행할 것 같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앙드레시트로앵 공원에서 열린 ‘K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청년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6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시민 6만 여명이 다녀갔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앙드레시트로앵 공원에서 열린 ‘K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청년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6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시민 6만 여명이 다녀갔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7일(현지시간) 파리 앙드레 시트로앵 공원에서 열린 ‘K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청년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7일(현지시간) 파리 앙드레 시트로앵 공원에서 열린 ‘K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청년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행사장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대한 관심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케데헌의 OST ‘골든(Golden)’이 행사장에 흘러나오자 파리 청년들은 중앙 무대로 모여 떼창과 군무를 췄다. 케데헌 굿즈 존은 방탄소년단(BTS) 굿즈 존과 더불어 가장 줄이 길었다. 케데헌 촬영지로 관심이 높아진 서울시도 포토존을 설치해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 이 대표는 “한인 2~3세들은 어릴 적 인종차별로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데, 이렇게 한국인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시대가 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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