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안 그린다”더니…트럼프 서명 포함된 외설 축하 편지 공개 ‘논란 재점화’

19 hours ag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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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보낸 외설스러운 축하 편지가 공개되어, 그동안의 해명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의 필체와 서명에 대해 반박하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지만, 편지가 그가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직접 뒷받침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관련 의혹의 메모에 서명하거나 그림을 그린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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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속 서명, 특유의 필체와 유사
WSJ “여성 음모 형상화한 것처럼 보여”
백악관은 재차 ‘가짜뉴스’로 일축

미국 민주당이 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편지로 추정되는 그림을 공개했다. [사진 = WSJ]

미국 민주당이 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편지로 추정되는 그림을 공개했다. [사진 = WSJ]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보낸 외설스러운 축하 편지가 공개됐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편지의 존재를 부인해왔던 만큼, 거짓 해명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8일(현지 시각) 엡스타인의 유산 공동집행인 변호사들이 제출한 자료라며 엡스타인의 ‘생일책’에 실린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도널드 J. 트럼프’라는 발신인과 ‘Donald’라는 서명이 포함돼 있으며, 특유의 필체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서명이 여성의 음모를 형상화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황상 축하 메시지를 타자로 작성해 인쇄한 뒤 직접 그림을 그리고 서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내놓은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편지를 쓰지 않았다며 WSJ 등을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특히 여성 그림은 안 그린다”고도 반박했다.

엡스타인의 수사 기록이 담긴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는 WSJ 보도에 대해서도 백악관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번 편지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직접 뒷받침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법무부는 의회의 요구에 따라 최근 엡스타인 파일 일부를 공개했으나, 이미 알려진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또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복역 중인 옛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 역시 생일책 작업 과정에서 본 이름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WSJ은 생일책에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20명의 이름이 ‘친구들’ 항목에 수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관련 의혹의 메모에 서명하거나 그림을 그린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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