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식당 간판엔 코리아, 내부엔 욱일기…“엉터리 한류팔이”

20 hours ago 4

최근 루마니아 클루지 나포카에 오픈한 한식당 내부에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가 그려져 있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최근 루마니아 클루지 나포카에 오픈한 한식당 내부에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가 그려져 있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최근 루마니아 제2의 도시인 클루지 나포카에 새로 문 연 한식당이 내부를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로 꾸며 논란이 되고 있다.

‘Bite me Korea’라는 이름의 해당 식당은 한국식 핫도그를 주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식당 내부 인테리어가 전형적인 일본식이며, 무엇보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그려져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시점에서 이런 엉터리 인테리어의 한식당은 자칫 루마니아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중국인들도 문제가 심각하다. 중국풍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메뉴판에 잘못된 한글 표기도 많아 제보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런 식당들의 주인이 한국인은 아닐 것”이라며 “현지인이 한류를 이용해 장사를 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잘못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건 반드시 지적해 시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한국의 김밥, 라면 등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엉터리 한식당에는 꾸준히 항의를 해 잘못된 점을 바꿔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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