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요케레스(왼쪽)와 이네스 아기아르. /사진=더선 캡처 |
선수와 구단의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적 불발에 불만을 품은 핵심 스트라이커는 훈련을 불참했고, 이를 두고만 보지 않은 회장은 징계를 공언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빅토르 요케레스(27)는 아스널의 관심 속에 스포르팅CP 훈련에 불참했다. 징계를 받을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서 요케레스는 프리시즌을 위해 스포르팅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스널과 스포르팅은 여전히 6900만 파운드(약 1283억 원)에 달하는 거래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은 훈련에 무단 불참한 요케레스에 대해 "구단은 여전히 침착하다. 이적시장 폐쇄, 막대한 벌금 부과, 구단에 대한 사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스널이 요케레스의 시장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스포르팅은 3년간 이런 상황에도 개의치 안을 것"이라고 초강수를 뒀다.
더불어 바란다스 회장은 "구단의 이익보다 위에 있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누구든 상관없다"며 요케레스 이적 가능성에 단호한 입장을 강조했다.
빅토르 요케레스와 아스널 엠블럼.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
빅토르 요케레스가 맨체스터 시티전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요케레스는 올여름 이적시장 스트라이커 최대 매물이다. 2024~2025시즌 52경기에 출전해 54골을 퍼부은 괴물 스트라이커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다만 구단과 선수의 입장 차가 첨예하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이 신사협정을 맺었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바란다스 회장은 "에이전트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스포르팅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며 요케레스의 이적을 불허하고 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요케레스는 스포르팅과 소통 창구를 닫기에 이르렀다. 스포르팅은 프리시즌 일정을 위해 선수단을 소집했다. 요케레스는 이를 무시하고 구단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분노한 회장은 막대한 벌금과 함께 추가 징계를 예고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아스널 이적을 위해 여자친구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케레스의 측근은 매체를 통해 "요케레스의 오래된 연인인 이네스 아가아르는 남자친구의 스포르팅 잔류를 원했다"며 "하지만 아스널행을 원한 요케레스는 아기아르와 결별했다"고 전했다.
포효하는 요케레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