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텍사스 한달새 3번 찾아…정작 공화당 후보는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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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해 공화당 후보인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 뉴시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남부 텍사스주를 연일 방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 1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집권 공화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이달 들어서는 1일 덴턴, 7일 샌안토니오에서 거듭 선거 유세를 펼쳤다. 텍사스주는 1993년 이후 33년간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않았을 정도로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그런데도 현직 대통령이 한 달간 세 차례나 텍사스를 찾았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번 선거를 앞둔 대통령과 공화당의 위기감이 크다는 점을 반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64)과 민주당 후보인 제임스 탤러리코 주 하원의원(37)이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팩스턴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 고물가 지속 등으로 텃밭에서조차 냉담해진 유권자들의 표심을 되돌리기엔 부족하다는 취지다.팩스턴 후보조차 대통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인다.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팩스턴 후보는 선거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전쟁,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으면 사람들이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팩스턴 후보는 이 모금 행사에서 댈러스에서 열린 전당대회가 오히려 공화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렸다고도 주장했다. 브랜던 로팅하우스 휴스턴대 정치학과 교수 또한 “대통령은 지지층에게 열정을 불어넣는 동시에 다른 유권자들을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격전지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의 상당수가 여러 사안에서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취하거나,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부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12명의 공화당 후보는 자신의 선거운동 홈페이지에서 대통령의 이름 혹은 지지 선언을 삭제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공화당의 의회 장악력이 위협받는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dongA.com All r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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