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엔 “총격 멈추고 평화협정에 서명해야”
러 “크림(크름)반도는 러 영토…이미 끝난 문제”
獨국방, 우크라 영토 포기 반대…“항복과 같아”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이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는 생각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성베드로 대광장에서 거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이 회동에 대해 “좋은 만남이었다. 아름다운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가 총격을 멈추고 앉아서 (평화)협정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날 러시아는 크름반도 영유권 문제는 이미 끝난 문제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CBS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리 영토에 대해선 협상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것은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에 관한 팩트의 문제”라며 “그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종전안에서 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공식 인정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은 반대하고 있다.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넘기는 것은 “항복하는 것과 같다”며 이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 이후에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에서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까워졌지만 충분히 가까워지지는 않았다”며 더이상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은 손을 뗄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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