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장난감도 타격…'바비' 제조사 마텔 "일부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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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7 19:08 수정2025.05.07 19:08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매장에 전시된 바비 인형. /사진=EPA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매장에 전시된 바비 인형. /사진=EPA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비 인형 제조사인 마텔이 "미국에서 일부 장난감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텔의 '가격 인상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2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마텔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까지 이 비율을 15%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역 및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마텔은 "변동성이 큰 거시경제 환경과 변화하는 미국 관세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소비자 지출과 미국 매출을 예측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가이던스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마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을 포기한 여러 기업 중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약 8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다른 여러 장난감 업체도 관세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NYT는 전했다.

한편, 850개 장난감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장난감협회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장난감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협회가 소규모 장난감 업체 41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가 주문을 취소했고, 절반가량은 관세가 현행대로 유지되면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폐업할 위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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