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소셜에 글 게시하기 15분 전 거래 급증
시장 전략가 “공격적 선물 매도 누구인지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기 직전 국제 원유 시장에서 거래가 급증하는 등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투자업계에선 트럼프 발표 직전 미공개 정보로 부당한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올리기 약 15분 전인 뉴욕시간 이날 오전 6시 49분과 50분 사이에 약 6200건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계약이 체결됐다. FT가 계산한 결과 이들 거래의 명목 가치는 약 5억8000만달러(약 87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브렌트유와 WTI 거래량은 같은 시간인 오전 6시 49분 33초에 급증했다. 직후 미국 대표 주가지수 S&P500 선물도 거래량 급증을 수반한 가운데 가격이 급등했다. FT는 이 거래가 단일 주체에 의한 것인지 여러 주체에 의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4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 지역의 적대 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급락세를 보였고, S&P500 선물과 유럽 주식은 상승했다.
한 미국 증권사의 시장 전략가는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는 어렵지만, 트럼프의 게시물 15분 전에 그렇게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도한 주체가 누구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악관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법적 이익 추구를 용납하지 않으며, 증거 없이 이를 시사하는 것은 근거 없는 무책임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여러 헤지펀드는 이번 사례가 최근 몇 달간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대규모 거래가 이뤄진 수많은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련의 대규모 거래가 수상한 타이밍에 이뤄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25년간 시장을 지켜본 직감으로는 이번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월요일 오전엔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도 없는 날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공개 발언도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큰 거래가 나온 건 이례적이며 누군가는 큰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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