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열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11% 넘게 급락했다. 호르무즈해협이 전면 개방돼도 유가가 중동 분쟁 전 수준까지 떨어지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미국 동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84달러(11.45%) 내린 배럴당 83.85달러에 마감했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 이후 약 5주 만의 최저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레바논에서 발표한 휴전안에 따라 휴전이 남아 있는 기간에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모든 상업 선박 통행이 전면적으로 자유화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6일 오후 5시 시작됐다. 기간은 열흘이다.
하지만 다음 날 이란 군부는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군부가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힌 18일(토요일)은 주말이라 유가 선물시장이 열리지 않아 유가 변동은 없었다. 20일 장이 열리기 전까지 전황이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 유가는 또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유가는 전쟁 상황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개방해도 통행이 정상화되는 데 수개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뒤에도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과 무역 정상화에는 몇 주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밍게스 사무총장이 17일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 대책 등에 시간이 필요한 이유를 들어 이같이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안전을 확보하는 대로 해협에 갇힌 선박 2000척과 선원 2만 명을 단계적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라며 “정상적인 무역 재개는 그 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행료 징수의 법적 근거가 없는 호르무즈해협에 통행료가 도입된다면 해운업계에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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