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뜨자 ‘철옹성’ 된 김해공항… 특공대-장갑차 동원 경계

14 hours ago 1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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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과 공군기지 주변은 삼엄한 경계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김해공항 일대에는 경찰 버스 10여 대가 주요 길목마다 배치돼 있었고, 수백 명의 경력이 공항 진입로와 인근 도로 곳곳을 지켰다. 여러 명이 짝을 이룬 순찰팀이 공항 주변과 공군부대 앞을 수시로 순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왕복 6차선 공항 진입로는 물론, 인근 골목길까지 철제 펜스가 설치돼 일반 차량과 시민의 접근이 전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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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역시 경호·경비 작전을 강화했다. 항공기 운항 통제를 맡은 공군은 기지 정문 앞에 군사경찰을 배치해 비인가 차량과 인원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했다. 김해공항 일대는 이날 0시부터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민간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으며, 경찰특공대의 장갑차가 공항 입구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용기는 이날 오전 9시 15분쯤 김해공항 군 전용구역에 착륙했다. 미 측 경호팀이 먼저 도착해 공항 내부 경로와 동선을 점검했으며, 한국 경찰특공대와 합동 경호 인력이 비행기에서 차량 이동까지의 구간을 전담했다. 부산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와 숙소 주변의 교통 통제를 예고하며 시민들에게 불편 최소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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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한 날인 만큼 경호 실패가 없도록 모든 인력을 투입해 초긴장 상태로 대응하고 있다”며 “행사 종료 때까지 24시간 밀착 경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캐나다 등 21개국 정상단이 참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정상회의와 양자 회담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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