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633일만에 돌아온다! 17일 SD전 선발 전격 복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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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돌아온다.

‘이도류’ 오타니가 두 번째 검을 꺼내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선발 투수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종료된 이후 깜짝 발표된 내용이다. 이로써 17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은 오타니와 딜런 시즈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사진=고홍석 MK스포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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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오타니는 거의 2년만에 투수로 복귀하게 됐다. 오타니가 투수로서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섰던 것은 LAA 소속으로 뛰었던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이다.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된다면 무려 663일만의 일이 된다.

마지막 등판 경기서 오타니는 2회 투구 도중에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서 내려갔다. 그리고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고 오랜 기간 투수로서 개점휴업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오타니는 타자에만 전념했다.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 타자로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또한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서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후 후반기 투수 복귀를 목표로 잡고 천천히 몸을 만들어왔다. 하프피칭부터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거치면서 차근차근 복귀 단계를 밟았다.

사진=고홍석 MK스포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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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타니는 지난 11일에는 3번째로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당시 3이닝 동안 무려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44구를 던졌다. 그간 오타니의 투수 복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투타 겸업’ 선수인 동시에 다저스 타선의 핵심인 오타니의 특성상 투수 복귀전이 곧바로 선발 복귀전으로 이어진다. 보통 일반적인 투수 보직의 선수라면 마이너리그나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 이후 1군 선발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오타니가 1군에서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만큼 곧바로 선발로 복귀하게 됐다. 그런 이유로 17일 경기에서도 오타니는 1~3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오프너’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전 단계서 무리하게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하기 보다는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투구수를 늘려갈 전망이다.

사진=고홍석 MK스포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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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또한 15일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서 “오타니가 점점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라이브 피칭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실제 경기에 쓰는 것이 낫다’고 한다”면서 후반기로 예상됐던 투수 복귀가 앞당겨진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지금 우리 팀 상황으로 본다면 오타니가 경기 초반에 1∼2이닝만 맡아줘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오타니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86경기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올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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