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축구 셰프’ 왔다… 새 감독 프랑크 선임

16 hours ago 3

경기 상황에 따라 전술 변화무쌍
“선수 20명 딱 맞는 레시피 줘야”
이적설 도는 손흥민의 거취 주목

손흥민(33)의 소속팀 토트넘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52·사진)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적설이 돌고 있는 손흥민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렌트퍼드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준 프랑크 감독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알렸다.

덴마크 출신의 프랑크 감독은 2016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던 브렌트퍼드에 코치로 합류하면서 잉글랜드 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감독이 된 그는 2021년 브렌트퍼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로 승격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브렌트퍼드가 1부 리그에 오른 건 1946∼1947시즌 이후 74년 만이었다. 브렌트퍼드는 지난달 막을 내린 2024∼2025시즌에는 EPL 10위로 토트넘(17위)보다 순위가 높았다.

토트넘은 7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60)을 경질한 뒤 새 감독을 찾아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한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EPL에서는 강등권(18∼20위) 바로 위 순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토트넘 구단은 “프랑크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령탑으로 선수 관리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공격 지향적 전술에 의존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달리 프랑크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바꾸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PL 사무국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 사령탑으로 EPL 경기에서 사용한 포메이션은 총 9개에 이른다.

프랑크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총괄 셰프’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총괄 셰프는 20여 명의 셰프들(선수들)이 각자 철학과 레시피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팀의 수장이 바뀌면서 주장 손흥민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에 끝난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챙기려면 그전에 손흥민의 이적을 성사시켜야 한다. 영국 언론에서는 알나스르 등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풋볼 런던’은 “프랑크 감독의 첫 번째 과제는 손흥민과 직접 대화를 나눠 그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10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를 마친 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방한하는 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EPL 소속의 뉴캐슬과 맞붙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