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10년간 뛰어온 팀을 떠난다. 차기 행선지는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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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올여름 토트넘 떠나기로(사진=연합뉴스) |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2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과 인연을 10년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2021년 7월 맺은 두 번째 재계약 기간이 올해 여름까지였으며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는데, 올해 1월 구단이 연장 옵션을 행사하며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이에 손흥민이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할 거라는 소문이 이어지면서 이번 방한이 토트넘과 마지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결별을 직접 발표하면서 이번 방한 경기는 토트넘 선수로서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손흥민은 이적과 관련해 “미래 거취가 내일 경기 이후에 좀 더 확실해지면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하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새 팀을 선택하는 데 어떤 기준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될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내년 월드컵이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만큼 대부분의 경기가 치러질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계속 손흥민 영입 시도를 하고 있다는 LA FC 이적 가능성이 커보이는 대목이다.
영국 매체 픗볼런던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LA FC 이적을 위해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에게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풋볼런던은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치른 아스널(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토트넘 1-0 승)가 끝난 후 LA FC와의 협상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독일 무대에서 프로 데뷔해 활약하다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하며 EPL에 진출했다. 2021~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24~25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