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망주 무어(사진)의 레인저스 임대가 임박했다. 포지션이 겹치는 양민혁에게도 2시즌 연속 임대의 전조가 될지 궁금하다. 사진출처│무어 인스타그램
토트넘(잉글랜드) 유망주 마이키 무어(18·잉글랜드)가 임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이 겹치는 양민혁(19)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적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무어를 새 시즌 레인저스(스코틀랜드)로 임대보낼 것으로 보인다. 완전 이적옵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과 무어는 한단계 더 발전하려면 임대를 통한 주기적인 출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무어는 잉글랜드 챔피언십(EF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레인저스행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무어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2014년 토트넘 유소년 팀에 입단한 그는 2023~2024시즌 1군에 입성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스웨덴) 등 경쟁자들이 즐비했지만, 토트넘은 무어를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로 염두에 두고 기회를 줬다. 2024~2025시즌엔 EPL,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FA컵,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등을 통틀어 20경기 3골·4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새 시즌에도 경쟁자들이 많았던 까닭에 토트넘은 일찌감치 그의 임대를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발표된 아시아 투어 명단에도 빠진 이유도 임대협상 때문이라는 보도가 잇달았다.
무어의 임대는 양민혁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어를 시작으로 유망주들이 줄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미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된 알피 디바인과 데인 스칼렛(이상 잉글랜드) 등도 임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민혁으로선 포지션 경쟁자의 임대를 마냥 반길 수 없는 처지다.
양민혁도 임대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한 뒤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EFL 퀸즈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로 임대됐다. 공신력과 별개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이 25일 “양민혁이 새 시즌에도 임대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할 정도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단은 홍콩과 한국으로 이어질 아시아 투어 이후 8월 초 이후에나 새 시즌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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