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프랑크 감독의 일대기를 재조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그를 한 마디로 “화려한 커리어보다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로 더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토트넘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향한 영국 현지의 기대감이 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프랑크 감독의 일대기를 재조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그를 한 마디로 “화려한 커리어보다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로 더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덴마크 소도시 프레데릭스베르크에서 유소년을 지도하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지금도 고향을 잊지 않는다. 감독이 된 뒤에도 종종 고향 클럽을 방문해 인사를 건네고, 생일에는 유년시절 친구 30여 명을 데리고 스페인 마요르카로 여행을 떠났다”고 그의 성격이 드러나는 일화를 소개했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에서 7년간 성공적으로 이끈 뒤 6월 토트넘과 3년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어린 시절부터 지도자를 꿈꾸던 그는 코펜하겐대에서 스포츠 과정을 밟으며 유소년 팀을 지도했고, 이후 하비도레, B93, 링뷔 등 덴마크 하부리그 클럽에서 선수와 코치를 겸했다. 그의 초기 동료들 중엔 현재 덴마크 대표팀 감독인 브라이언 리머와 토트넘의 스포츠 디렉터 요한 랑게도 있다. 20여 년 전 작은 클럽에서 시작한 인연은 이번 토트넘 재회로 다시 이어졌다.
‘디 애슬레틱’은 프랑크 감독의 ‘사람 중심’ 지도 철학을 집중 조명했다. “프랑크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의 인생에 관심을 갖고, 그들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쏟는다. 단순히 좋은 사람이 아닌 ‘이기고자 하는 좋은 사람’이 그의 정체성이다. 브렌트포드 시절에도 매주 금요일마다 옛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리더십과 목표 설정에 대해 조언을 구할 만큼 배움에 열려 있었다”고 밝혔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프랑크 감독은 브뢴뷔 감독 시절 구단주와의 갈등으로 자진 사퇴한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고 7개월 만에 브렌트포드 코치로 부임했고, 결국 감독으로 승격돼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켰다. 첫 10경기 중 8경기를 패한 뒤에도 그는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버텼고, 그 열정은 토트넘행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새로운 도전지인 토트넘에서 프랑크 감독은 다시 증명해야 한다.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는 현재 새로운 팀의 기조에 맞게 선수단을 솎아내는 중이다. 그 중 손흥민과 양민혁도 프랑크 감독의 계획에 들어있을지도 관심사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