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목돈굴리기’의 누적 연계 금액이 18조 원에 육박한다고 14일 밝혔다. 토스뱅크가 2022년 8월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이후 3년 만의 성과다.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는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 서비스로 2022년 8월 첫선을 보였다. 이후 다양한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채권,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폭넓은 금융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제휴사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발전해 왔다.
토스뱅크는 ‘목돈굴리기’를 통해 지난 3년간 2000여 개의 금융상품을 소개했다. 누적 연계 금액은 약 17조9000억원이다. 최근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채권형 및 발행어음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전체 연계 규모가 빠르게 성장했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특히 채권 투자 업계에서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가 대표적 투자 창구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약 41조6000억원으로, 이 중 6조원이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통해 매수가 이뤄졌다. 개인의 전체 채권 투자의 약 14%가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를 통해 이뤄진 셈이다.
토스뱅크 ‘목돈굴리기’에 입점한 제휴사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을 포함한 9개사가 토스뱅크 목돈굴리기 서비스에 입점했다.
토스뱅크에서 ‘목돈굴리기’를 방문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00만명으로 집계됐다. ‘목돈굴리기’를 통해 금융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재구매율도 50%에 이른다.
토스뱅크 목돈굴리기 서비스 이용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50대(27%)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26.7%)와 30대(21.4%)가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목돈굴리기 서비스 이용자 중 4050 세대 비중이 높은 점에 착안해 시니어 고객층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토스뱅크는 최근 펀드 판매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토스뱅크가 직접 펀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만큼 향후 ‘목돈굴리기’ 서비스 내 금융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목돈굴리기’는 단순한 상품 소개를 넘어 고객의 장기적인 금융 투자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중심의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