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으로 이달말부터 중국에서 사이버캡과 세미트럭용 자동차 부품을 운송받을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이 사안에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달 중단된 중국산 자동차 부품의 수입을 재개했다. 테슬라는 지난 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145%로 올리자 해당 부품 운송 계획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해당 모델의 대량 생산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러나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을 이유로 상황이 여전히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올해 10월부터 사이버캡과 세미트럭 두 모델의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이버캡은 텍사스 공장에서, 세미트럭은 네바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을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해 주 정부에 승인을 요청해 왔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이 컨셉을 공개하고 2026년까지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차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트럭은 2026년에 생산을 늘려 펩시코를 포함한 고객들에게 오랫동안 미뤄진 차량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트럼프의 관세는 트럼프의 정치적 동맹이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에게 타격을 입혔다. 관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혀 온 머스크는 지난 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인하를 건의했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은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바이바브 타네자는 관세로 인해 테슬라가 국내 생산 라인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중국에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자본 투자에게 타격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