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와 FC서울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무패를 이어가는 데 만족했다.
전북과 서울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12승 6무 2패(승점 42)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승점 1을 추가해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3)과 9점 차가 됐다. 서울은 6승 9무 5패(승점 27)로 6위에 올랐다. 7위 광주FC(승점 27)를 다득점에서 앞섰다.
팽팽했던 이번 경기 서울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24분 류재문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서울은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전북의 공격을 막는 듯했다.
전북은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전반 추가시간 송민규의 낮게 깔린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두 팀 모두 후반전 들어서는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은 문선민, 클리말라, 이승모, 정한민을 투입했고, 전북은 콤파뇨, 이영재, 츄마시, 권창훈을 투입해 기회를 엿봤다.
경기는 계속해서 백중세로 이어졌고, 두 팀 모두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나란히 승점 1을 추가했다.
무패를 이어간 두 팀이다. 전북은 3월 이후 16경기(11승 5무) 무패를, 서울은 6월 A매치 후 3경기(1승 2무) 무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송민규-티아고-이승우, 김진규-박진섭-강상윤, 김하준-김영빈-홍정호-김태현, 송범근이 출전했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둑스-린가드, 손승범-황도윤-류재문-정승원, 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 강현무가 나섰다.
우중전 속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던 두 팀. 전반 중반 서울이 먼저 앞서갔다. 전반 25분 코너킥 후 소유권을 이어갔다. 우측면 린가드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여유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류재문이 높은 타점의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류재문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북에서 활약한 바 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잠잠했던 전북이 서울을 위협했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앞 이승우가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강현무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북이 전반 종료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볼을 잡은 송민규가 침착하게 돌파를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낮게 깔린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주성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전 서울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현무, 손승범, 둑스를 빼고 최철원, 문선민, 클리말라를 투입했다. 좌측면에 정승원, 우측면에 문선민이 배치됐다. 클리말라는 린가드와 함께 투 톱을 이뤘다.
전북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8분 이승우가 중원에서 돌파를 이어갔다. 상대 몸싸움을 뿌리치고 페널티 박스 앞쪽까지 도달했다. 이승우, 강상윤을 거쳐 우측면 김태현이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태클에 막혔다.
서울도 반격했다. 후반 14분 좌측면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페널티 박스 앞 좌측 부근에서 먼쪽 골대를 향해 크게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빗나갔다.
전북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4분 티아고, 김진규를 빼고 콤파뇨, 이영재를 투입했다. 서울은 중원에 힘을 더했다. 후반 23분 황도윤을 빼고 이승모를 투입했다.
전북이 ‘깜짝카드’를 내세웠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츄마시가 후반 28분 이승우를 대신해 교체 투입했다. 전북은 20일 츄마시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하루 만에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서울은 후반 36분 린가드를 빼고 정한민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40분 송민규를 대신해 권창훈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이 서울을 위협했다. 좌측면 권창훈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강상윤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흐름 속 경기는 추가골 없이 그대로 종료됐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