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의 스웨덴 골잡이 이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출처|뉴캐슬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뉴캐슬의 스웨덴 골잡이 이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출처|뉴캐슬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왕좌를 지키기 위해 스트라이커 보강에 나섰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우선 타깃으로 삼은 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스웨덴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24)이다.
‘데일리 미러’와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아주 오랫동안 이삭과 접촉해왔고, 최근 마침내 뉴캐슬과 공식 접촉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떠나 2022~2023시즌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이삭은 데뷔 시즌 EPL 10골을 넣은 데 이어 2023~2024시즌엔 21골을 몰아친 뒤 지난 시즌 23골로 EPL 득점 2위에 올랐다.
리버풀에게 ‘화력 보강’은 몹시도 절실하다. 걸출한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있으나 그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다양한 전술적 옵션을 제공할 선수가 필요하다. 다윈 누녜스가 있지만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이미 다음 시즌 누녜스와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실제로 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를 비롯한 여러 클럽들과 접촉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금으로선 잔류보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훨씬 크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좌우 윙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는 ‘다용도 공격수’ 이삭을 데려오기 위해 리버풀이 염두에 둔 이적료는 1억2000만 파운드(약 2230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는 6월 비르츠를 데려오면서 쓴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1600만 파운드(약 2156억 원)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그만큼 리버풀의 ‘이삭 사랑’은 진심이다.
그러나 리버풀의 첫 제안은 공식 입찰이 이뤄지기도 전에 거절당했다. 1억2000만 파운드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이 현재로선 이삭을 떠나보낼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3년 전 이삭의 이적료는 6300만 파운드였다.
오히려 뉴캐슬도 공격진 보강이 필요하다. 그래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우고 에티타케를 데려오기 위해 6950만 파운드를 입찰했지만 거절된 상태다. 만약 이삭이 떠난다면 훨씬 절박해진다.
다만 리버풀과 뉴캐슬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다. 8월까지 이적시장이 열린만큼 수차례에 걸쳐 가격을 서로 높여가며 줄다리기를 할 공산이 크다. 오스트리아에서 프리시즌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이삭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리버풀 합류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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