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보다 적은 550만명
소매판매도 전년대비 4.1% 뚝
◆ 커지는 R의 공포 ◆
내수 부진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카페, 치킨가게, 음식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자영업자 수는 총 550만명이다.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는 140만9000명,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9만1000명으로 '나 홀로 사장님'이 74%에 달한다.
자영업자 수는 2023년 1월(549만9000명) 이후 가장 적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에도 600만명을 넘었지만 지금은 급감한 것이다. 1월 자영업자 수는 작년 11월과 비교해 20만6000명 줄었다. 계절적으로 1월에 자영업자가 감소하긴 하지만 1년 이상 이어져온 내수 침체가 자영업 폐업과 직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내수의 핵심 지표인 소매판매는 1월에 전월 대비 0.6% 줄었다. 생산 측면에서는 1월 음식점과 주점업 생산이 전달보다 1% 증가했지만 작년 1월과 비교했을 때는 4.1%나 감소했다.
자영업 폐업이 늘다 보니 실업급여를 받는 자영업자도 많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비자발적 폐업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는 3490명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문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