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6위에 올랐다. 이는 가상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 정상권에 오른 첫 사례다.
14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 예고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인공인 K팝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가 부른 ‘골든’은 전주 대비 17계단 상승해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 6위를 기록했다.
'골든'은 이번 집계 기간 스트리밍 수 1880만 회(전주 대비 39% 증가), 라디오 에어플레이 95만 점, 다운로드 판매량 3000장을 각각 기록했다. 빌보드는 이 세 항목을 종합해 ‘핫 100’ 순위를 산정한다.
해당 곡은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2020년 두 글로벌 차트를 신설한 이후, 가상 아티스트가 양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이 참여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테이크다운(Takedown)'도 '핫 100'에 86위로 진입했다.
이들 세 멤버가 트와이스가 아닌 개별 아티스트로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악령들로부터 인간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미국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K팝 세계관 기반 애니메이션으로, 지난달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틱톡에서도 팬들이 영화 속 안무를 따라 추거나 주요 장면에 대한 반응을 공유하는 영상이 수억 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 빌보드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을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로 출품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