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파업 전 연일 회사 압박…“교섭 결렬은 경영진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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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책임 회피·고용불안 야기해”
10일 4시간 부분파업·판교역 거리행진 예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임금교섭 결렬의 책임을 경영진에 묻겠다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2026.5.20 뉴스1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임금교섭 결렬의 책임을 경영진에 묻겠다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2026.5.20 뉴스1
카카오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을 앞두고 연일 경영진에게 임금협약 교섭 결렬 책임을 물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사는 교섭 결렬 후에도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으나 파업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자 간극을 점점 키우는 모양새다.

4일 오후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결렬의 가장 큰 원인은 경영진의 책임 회피와 고용불안 문제”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와 함께 임금 인상과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두고 사측과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1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이 중지되며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카카오 본사 노사는 27일 2차 조정이 중지되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한 계열사 4곳이 공동 참여하는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10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과 판교역 일대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달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회피형 퇴장의 방식으로 대표를 연일 교체해 왔다고 주장했다. 대표가 달라질 때마다 사업 방향이 달라졌고, 구성원들은 반복되는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 속에서 고용불안을 감내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이원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겸직하던 디케이테크인 대표직이 정지되면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 리더십마저 불확실해졌다”고 주장했다.이어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의 중장기 비전과 사업 로드맵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내부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리더십의 비전 제시 부족이 주요한 문제로 꾸준히 지적됐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회사 경영 상황을 고려해 단체협약 복지 요구안 상당 부분을 조정하며 타협을 시도했지만, 회사가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노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명확한 기한을 정해 직군과 경력에 맞는 전환배치를 완료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홍민택 카카오 전 최고제품책임자(CPO)의 퇴사 역시 경영진의 책임 회피라며 2일 입장문을 냈다. 홍 전 CPO는 지난해 카카오톡 대개편으로 국민적 반발을 산 지 약 8개월 만인 지난 달을 끝으로 퇴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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