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돼 논란인 가운데, MBC '무한도전'에서 방송된 한 장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무한도전'에서 방송인 유재석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종이를 찾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예언한게 아니냐"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한 중년 여성은 유재석을 보며 반가워하며 "방송을 잘 보고 있다"면서 "사인을 받고 싶은데 종이가 없냐"고 했다.
특히 스태프들에게 "왜 종이도 없냐"고 타박하고, 지나가는 모르는 중년 남성에게도 "종이 좀 구해달라"고 자연스럽게 말하면서 웃음을 자아내 "'무한도전' 레전드 영상"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하고 있다.
이 여성은 결국 지나가는 학생들이 준 종이를 건네받고, 유재석의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종이를 찾는 모습이 "전국 동시 지방 선거일에 투표 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종이가 없냐'고 말하는 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반응이다. 특히 '무한도전'은 과거에도 당시엔 황당한 상황, 발언 같아 보였지만 사회 현상이나 이슈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일들이 빈번해 일명 '예언짤'로 언급돼 왔다.
지난 3일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구, 송파구, 동작구 등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초 오후 6시까지였던 투표 마감 시간도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투표권을 행사해 민주주의에 참여하고자 투표소를 방문하신 유권자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려 크나큰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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