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입은 '빨간색+2' 점퍼, '품절 대란'…70만원 넘어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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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8 14:38 수정2025.05.28 14:38

사진=카리나 SNS

사진=카리나 SNS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숫자 '2'가 적힌 빨간색 점퍼(사진)를 착용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카리나가 착용한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카리나는 6.3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카리나는 빨간색 숫자 ‘2’와 줄무늬가 들어간 검은색 재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리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카리나가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카리나는 급하게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대선을 앞둔 시기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조심 좀 하지","이 시기에 빨간색 숫자 2가 써진 옷을 입은 사진을 아무 의도 없이 올렸다고는 생각 안 든다" 등의 의견을 이어갔다. 반면 "모든 걸 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바로 지운 걸 보면 정말 의도치 않았을 것”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같은 논란과 더불어 SNS 상에선 카리나가 입은 점퍼에 대한 정보도 공유되는 중이다. 이 옷은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바케라(Vaquera)의 제품이다. ‘Vaquera’는 스페인어로 여성 카우보이를 뜻한다. 반항적이고 독립적인 이미지를 브랜드 주요 이미지로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별과 인종, 젠더, 계급 등 고정관념을 뛰어넘자는 해체주의적 철학을 디자인에 담아내는 브랜드라는 평가다. 지나치게 부풀린 사이즈의 셔츠를 내놓거나 비대칭 디자인을 의도하기도 하고 숫자 그래픽도 활용한다. 저항과 풍자의 메시지를 낸다는 평가다.

해외에선 가수 리한나가 본인 뮤직비디오에서 이 브랜드의 오버사이즈 디자인을 입었다. 젠더리스한 패션을 즐기는 가수 빌리 아일리시도 뮤직비디오와 패션 매거진 화보에서 이 브랜드의 옷을 입기도 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70만~90만원대에 판매된다. 카리나가 입자마자 화제가 되면서 28일 오전 기준으로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전 사이즈가 품절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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