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치킨’, ‘맥주’ 등 대구만의 지역성을 살려 2013년 시작된 치맥 축제는 매년 급성장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치맥 센세이션(CHIMAC SENS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구시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파격적인 시도도 했다. 세계적인 광고 명소이자 관광지인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치맥 축제 홍보 영상을 24차례 송출하며 뉴요커(New Yorker)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클룩(Klook)’, ‘케이케이데이(KKday)’ 등 아시아권 대표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치맥 축제 전용존 이용권, 맥주 및 굿즈 패키지, 83타워 할인권 등이 포함된 여행 상품도 마련했다.올해 축제장은 총 3개의 ‘빅스폿(BIG SPOT)’과 4개의 테마 거리로 구성된다.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는 축제의 주무대인 중앙무대가 설치되며, 사방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4면 LED 화면도 갖췄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 물대포 ‘워터캐논’도 도입했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는 초대형 에그돔이 설치돼 비가 내려도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두류공원 제2주차장은 ‘치맥 더 클럽’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아이스펍 공간을 보완해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마련했다.
이 밖에도 성격유형검사(MBTI)를 통해 방문객의 성격 유형에 맞춘 치맥 소스를 추천해주는 ‘치맥 여행자의 거리’도 운영된다. 사전 예매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예약존’은 최근 3년 연속 매진될 정도로 인기인데, 올해는 좌석 수를 4880석으로 늘렸다.중앙무대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개막일인 2일에는 가수 청하와 개그맨 박명수가 신나는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의 포문을 연다. 3일에는 가수 B.I와 플로우식이 힙합 공연을, 4일에는 ‘여름 축제의 여신’으로 불리는 가수 권은비가 열정적인 무대를 꾸민다.5일에는 닛몰캐쉬, 딘딘, DJ 준코코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이며, 마지막 날인 6일에는 1990년대를 풍미한 가수 K2, YB, 스페이스A, 도시의 아이들, REF 등이 출연해 추억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축제 연계 행사로 동구 평화시장에서 ‘닭똥집명물거리 치맥페스티벌’도 열린다.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는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유일의 닭똥집 골목이다. 대구농축산식품발전협회가 주최하며, 치맥 가요제, 이색 복장 퍼레이드, 치맥런,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해 치맥 축제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 해외 관람객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콘텐트와 서비스 전반을 개선했다”며“전 세계 관람객들이 즐겁게 참여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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