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 마지막 게임을 앞둔 참가자들의 만찬 테이블에 검은색 술병이 올라와 화제다.
이 술은 충북 충주에서 만든 전통주로 알려졌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호 청명주가 ‘오징어 게임’ 시즌3 게임 참가자들이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 즐기는 만찬 장면에 나왔다.
만찬 테이블에 올라간 검은 술병이 바로 청명주였다.
참가자들은 금색 술잔에 청명주를 따라 마지막 게임을 잘해 보자는 의미로 건배하고, 갈비찜과 잡채 등 한식 차림상을 즐겼다. 술을 더 달라는 참가자의 요청도 이어졌다. 만찬 장면에서 청명주는 10분 이상 계속 노출됐다.
지난해 오징어게임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가 만찬 장면에 청명주를 사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명주는 전통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향전록을 바탕으로 찹쌀과 누룩을 이용해 복원한 술이다. 그윽한 향기와 독특한 감칠맛으로 17도의 다소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에는 청와대 대통령 추석 선물로 선정됐으며, 2022년에는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에 협찬한 도자기 세트를 비롯해 24도, 40도, 52도짜리 청명소주와 12도짜리 탁주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한편 지난 2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는 공개 하루 만에 93개국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로 올라서는 등 화제몰이 중이지만 평가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가 매긴 점수를 토대로 산정하는 토마토 지수는 83%였지만,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51%에 그쳤다.
이 작품을 본 시청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의미다. 이는 시즌1이 토마토 지수 95%, 팝콘 지수 84%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끌어냈던 것과 비교된다. 시리즈 중 최하점이다.
미국 워싱턴타임즈는 “에미상 수상작이라면 감정적인 무게감이 있는 결말을 만들어야 했다”며 “‘오징어 게임’은 이에 실패하고 유명 배우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며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잔혹함은 더 심해지고,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풍자는 점점 사라져간다”며 “볼거리는 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주로 부자연스러운 극 전개와 캐릭터 설정, 특히 임산부 참가자가 ‘출산한 아기’가 게임 참가자로 전환되거나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허무하고 비극적인 최후 등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북미 매체 루퍼는 “아기 설정은 터무니없고 ‘억지’스러워 몰입을 방해한다” 비판했는가 하면, 할리우드 리포터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한 캐릭터”의 빌드 업을 꼬집으며 “불쾌한 경험”이라는 격양된 표현까지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