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한파 속 오아시스…은행 주춤한 사이 ‘증준생’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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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공계 가리지 않고 금융권 쏠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7.15 뉴스1 “이공계열도 취업이 어렵다고 들어서 금융권으로 눈을 돌렸어요.”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한 임주원 씨(27)는 일찍이 금융권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은행 3곳과 보험사 1곳에서 인턴 및 대외활동 이력을 쌓았다. 임 씨는 “주변에 금융권 취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내가 쌓은 스펙도 평범한 수준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9월 초중순 본격적으로 열리는 금융권 채용 시장에 뛰어드는 취업준비생이 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공개 채용 축소,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 등으로 취업 한파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은 비교적 꾸준하게 많은 인원을 뽑고 있어서다. 안정적 고연봉으로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은행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 덕에 호실적을 낸 증권사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도 늘었다. ● 실적 호조에 증권-자산운용 선호도 높아져최근 취업 시장에서 눈에 띄는 건 단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다. 채용 인원이 늘면서 이곳 취업을 준비하는 이른바 ‘증준생’(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취업준비생)도 증가하고 있다.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약 60곳의 임직원 수는 2022년 6월 말 3만8817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4만315명으로 1498명(3.9%) 늘었다. 국내 자산운용업 종사자는 같은 기간 1만2096명에서 1만3769명으로 1673명(13.8%) 늘었다. 증시 호황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속되면서 수수료 수익 등 실적이 늘어난 덕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전경. 금융투자협회 제공 여전히 금융권의 최대 고용주는 은행이지만, ‘은준생’(은행 취준생)들은 취업 문턱을 넘어서기 어려워지고 있다. 지점 축소, 창구 인력 감소 등으로 인원이 줄어서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산출한 임직원 수는 최근 4년(2022년 6월~2026년 6월)간 5만5883명에서 5만3151명으로 2732명(4.9%)가량 줄었다.금융권 취업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원자들의 경쟁은 치열해진다. 경영학을 전공한 장혁준 씨(가명·26)는 “워낙 인문계열 채용이 줄고 있어 그나마 공채가 남아 있는 금융회사들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며 “어디라도 꼭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채용 플랫폼 인크루트가 올해 6, 7월 대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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