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이 2025~2026시즌 바르셀로나의 백넘버 10번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백넘버 10번은 과거 고 마라도나,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메시 등이 단 번호다. 그를 향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AP뉴시스
라민 야말(18·스페인)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백넘버 10번 계보를 잇게 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야말이 2025~2026시즌부터 백넘버 10번을 달 것으로 보인다. 종전 백넘버 10번의 주인 안수 파티(스페인)의 AS모나코의 이적에 따른 조치다”고 보도했다.
야말은 2022~2023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해 매시즌 백넘버가 바뀌었다. 첫 시즌 41번으로 시작해, 다음 시즌엔 27번을 달았고, 2024~2025시즌엔 19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넘버 변화에 맞게 팀내 입지도 점점 탄탄해졌다. 2022~2023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3~2024시즌엔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합 50경기 7골·9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거듭났다. 2024~2025시즌엔 55경기 18골·25도움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런 야말에게 바르셀로나가 백넘버 10번을 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르카’는 “4년 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파티가 백넘버 10번을 물려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백넘버가 가진 위대함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르카’는 과거 백넘버 10번을 달고 바르셀로나를 이끈 레전드들도 조명했다. 야말을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이상 브라질), 메시 등과 비교하며 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1986멕시코월드컵 우승을 이끈 당대 최고 스타였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은 아쉬웠지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세계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히바우두와 호나우지뉴 역시 바르셀로나와 브라질대표팀에서 맹활약했고, 메시는 자타가 인정하는 축구계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다.
‘마르카’는 “이제 야말의 시대가 왔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지만 그가 보여준 활약은 백넘버 10번을 달 자격이 충분하다”며 “바르셀로나에 있어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겨 줄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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