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 쓰러뜨린 아르헨티나 신성 “최대한 거리 좁히는 것이 계획이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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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를 옥타곤에서 쓰러뜨린 아르헨티나의 신성 페더급 파이터 케빈 바셰호스(23)가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바셰호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UFC APEX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잇: 베토리 vs 돌리제 2’ 메인카드 페더급 매치에서 1라운드 3분 9초 만에 최승우를 TKO로 쓰러뜨렸다.

이날 바셰호스는 최승우가 신장의 우위를 이용한 킥 공격을 들고 나오자 근접전으로 맞섰고, 결국 펀치로 KO를 뺏어냈다.

바셰호스가 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바셰호스가 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그를 계속해서 쫓으며 거리를 좁히는 것이 게임 플랜이었다”며 이날 계획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그가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며 싸울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거리를 좁히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팀원들과 함께 전력 분석에 임했다고 밝힌 그는 “상대 약점을 분석하고 나의 강점이 뭔지를 파악해서 이를 공격에 활용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묻자 “솔직히 시합 도중 일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1라운드에 이겼는지, 2라운드에 이겼는지, 어떤 손으로 때렸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주위를 돌아봤더니 모두가 행복해하길래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내게는 평범한 일”이라고 답했다.

고국 아르헨티나의 국기를 두르고 등장한 그는 “아르헨티나에 내 체육관을 개장하고 캠프를 차리는 것이 꿈이다. 그곳에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발전하는 것도 돕고 싶다”며 자신만의 꿈도 전했다.

이어 “나를 비롯한 새로운 세대의 아르헨티나 파이터들이 성장하고 있다. 과거 산티아고 폰지니비오같은 선수들이 있을 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종합격투기를 싸움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진정한 스포츠로 봐주고 있다. 내 고향 마 델 플라타에서도 점점 더 많은 매체들이 MMA를 취재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에서 종합격투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셰호스는 이날 근접 공격이 통했다. 사진 제공= UFC

바셰호스는 이날 근접 공격이 통했다. 사진 제공= UFC

2021년부터 프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9월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 시즌8에서 카메론 티그를 꺾고 UFC 계약을 따냈다. 이날이 UFC 데뷔전이었다.

데뷔전은 이날이었지만, 그는 지난 2023년 9월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 시즌7에서 진 실바에게 패했을 때부터 “UFC 파이터가 된 거 같았다”고 말했다.

“그에게 진 것이 내 첫 패배였다. 지금 그가 모두를 파괴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런 선수를 상대로 3라운드까지 싸울 수 있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정말로 이곳에 있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말대로 실바는 UFC 진출 이후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네 번의 승리를 모두 KO 혹은 TKO로 기록했다.

실바에 관해 “정말 인상적”이라 말한 그는 “실바는 이 모든 성과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상대를 칭찬하면서도 “재대결을 원한다”며 자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상대와 다시 붙고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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