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잔부상이 찾아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구단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어슬레틱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선발 제외됐다.
3일 연속 시범경기 결장. 원래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 출전 예정이었는데 등에 이상을 느껴 선발 제외됐고 이틀 연속 빠졌다.
밥 멜빈 감독은 “며칠 걸릴 거 같다. 아마도 내일도 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이정후의 휴식이 길어진다고 밝혔다.
보호 차원인지를 묻자 “방해가 되면 뛰지 않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구하다 다친 것은 아니다. 잠을 잘못 잤다. 어제 많은 치료를 받았다. 약간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그는 뛰려고 하겠지만, 지금 이 시기에 그럴 필요는 없다”며 큰 부상이 아님을 알렸다.
이정후는 “자다가 등에 담이 왔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정후는 앞서 캠프 초반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조그마한 잔부상도 당하고 싶지않다. 그렇기에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의욕이 올라오는 것을 최대한 억누르면서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고 경기장에 나와서 바로바로 하고 있다”며 의욕이 앞서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었다. 지금 쉬어가는 것도 그 다짐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후는 “트레이너가 쉬면 나을 거라고 했다. 지금은 트레이너 말을 무조건 따르고 있다. 일단 쉬어 볼 예정”이라며 휴식을 갖고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을 12일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그러나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는 길게 내다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헬리엇 라모스(지명타자)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윌머 플로레스(1루수) 맷 채프먼(3루수) 제라르 엔카르나시온(좌익수) 루이스 마토스(중견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일러 핏츠제럴드(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5선발 경쟁중인 헤이든 버드송이 선발로 나온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미겔 디아즈와 후안 메르세데스 두 명의 우완 투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