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14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23세의 공격수 콜 파머(2골·1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PSG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첼시는 참가팀이 32개로 늘어나며 새로운 대회로 거듭난 클럽 월드컵의 첫 우승팀이 됐다. 첼시는 이번 대회로 우승 상금 4000만 달러(약 551억 원)를 포함해 총 1억2950만 달러(약 1785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상금을 챙기게 됐다.
당초 이번 경기는 PSG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경기 전 PSG가 첼시를 64.4% 확률로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PSG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최상위 레벨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이미 트로피 4개를 거머쥐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첼시는 올 시즌 UEFA 클럽대항전의 3부 격 대회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만 우승했다. 하지만 첼시는 파머 등 젊은 공격수들을 앞세운 역습 전술로 승리를 낚았다. PSG는 61%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PSG의 5관왕 도전은 무산됐다.첼시는 전반 22분 파머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첼시의 수비수 말로 귀스토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튀어 나온 공을 골문 정면에 있던 파머에게 패스했고, 파마가 골대 왼쪽 아래에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파머는 8분 뒤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을 치고 나갔고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파머는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찔러줘 주앙 페드루가 오른발 칩슛으로 쐐기골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PSG는 후반전에 전열을 가다듬고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첼시의 골키퍼 산체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산체스는 이날 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결승전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원맨쇼’를 펼친 파머는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로 뽑혔고, 산체스는 최우수골키퍼를 수상했다. 베스트 영플레이어는 PSG의 공격수 데지레 두에가 받았다. 득점왕은 대회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의 ‘신예’ 곤살로 가르시아에게 돌아갔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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