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K뷰티의 진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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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 코스알엑스, 아누아….

[책마을] K뷰티의 진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요즘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삼성, SK, LG보다 더 익숙한 한국 브랜드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조회수 수억 회에 달하는 K뷰티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K뷰티 인기는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최근 출간된 <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는 “K뷰티의 글로벌 모멘텀은 이제 시작”이라고 분석한다. 저자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유통·화장품 업종 1위를 지켰다.

저자는 최근 미국에서 부는 K뷰티 붐이 10여 년 전 ‘중국 모멘텀’과 명확히 다르다고 분석한다. 당시엔 현지 보따리상(따이궁)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고, 남는 재고가 ‘떨이’로 팔려나가는 등 브랜드 파워가 약했다.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 매출이 출렁이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이제는 실리콘투 등 중간 벤더를 통해 아마존, 세포라, 얼타뷰티 같은 현지 주요 채널을 공식적으로 뚫을 만큼 현지 인지도와 팬덤이 강해지고 있다. 게다가 세계 그 어디에도 없는 탄탄한 화장품·용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생태계 덕분에 미국과 일본도 따라잡을 수 없는 ‘뷰티 강국’이 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시장에서 올리브영 독주에 따른 병목 현상 등 한계와 과제도 짚는다. 마지막 장에선 투자자를 위한 화장품주의 특징과 전망도 담았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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