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퓨리서치센터, 36개국 호감도 조사
시진핑, 22곳서 “트럼프보다 더 호감”
캐나다·프랑스·독일 등 동맹국 포함
韓·日·이스라엘 등 6개국만 美지지
세계 주요국에서 중국과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조사 대상 36개 국가와 지역 중 25곳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국가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까지 포함됐다.
반면 미국이 중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국가는 한국, 일본, 인도, 폴란드, 필리핀, 이스라엘 등 6개 국가에 그쳤다.
국가 지도자에 대한 평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전체 36개 국가와 지역 가운데 22곳에서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았다. 다만 퓨리서치는 많은 국가에서 두 지도자 모두에 대한 신뢰 수준은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퓨리서치는 약 20년 동안 세계 여론을 추적해 왔지만 중국이 미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담당한 로라 실버 퓨리서치 글로벌태도연구 부국장은 “과거에도 양국에 대한 평가는 비슷한 수준이었던 적은 있었지만 중국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서 미국을 앞선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점차 과거의 일이 되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 반면 미국에 대한 평가는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주장,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가자전쟁 대응 등이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버 부국장은 “미국이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상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국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는 인식 변화가 특히 두드러졌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2023년 57%에서 올해 33%로 크게 떨어진 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같은 기간 14%에서 44%로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35개 국가와 요르단강 서안 및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36개 지역에서 4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2~5월 실시했다. 국가별 표본오차는 ±2.3~5.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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