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루키 김시현이 여자 골프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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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사진=대회조직위 제공) |
김시현은 13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그는 유현조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2006년생인 김시현은 지난해까지 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로 뛰면서 2023년 제주지사배와 빛고을중흥배 정상, 지난해 베어크리크배, 드림파크배 등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선수였다.
지난해 말 응시한 시드전에서 7위를 기록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8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고 당찬 파워풀한 스윙을 선보이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는 김시현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그린이 공을 잘 받아줬다”며 “장점은 아이언 샷이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공을 붙여야겠다 생각하면 5m 안쪽으로 공을 붙였다. 드라이버도 똑바로 나간다”고 자신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로 프로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경험이 없었지만, 이제는 대회를 많이 뛰다 보니 경험이 생겨서 편안함을 느낀다. 끊어갈 곳에서는 끊어가고 투온을 노릴 곳에서는 올려서 점수를 줄여갈 계획이다. 한 샷 한 샷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신인왕이었던 유현조는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1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유현조는 “라운드를 마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프로치 실수가 잦았다. 어프로치 때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 확실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흐지부지하게 친 것 같아서 3라운드에선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어프로치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돌격대장’ 황유민과 올해 투어 2년 차인 이동은이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고, 지난해 공동 다승왕이었던 박지영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서진, 유지나가 공동 5위(5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렸다.
동반 플레이어들이 모두 기권해 나홀로 플레이를 치르고도 프로 언니들과 상위권에 어깨를 나란히 한 박서진은 “스펙타클한 하루였다. 어려운 상황도 많았고 짧은 퍼트 기회가 많았지만 놓쳤다. 다만 16번홀(파5)에선 2번째 샷을 자신있게 쳤고 깃대 근처에 공이 떨어져서 퍼트로 이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프도 길고 어려운 코스여서 드라이버를 강하게 치지 않았다. 페어웨이 확률을 높이려고 했다. 남은 이틀도 차분하게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가 단독 8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고 김수지와 마다솜, 고지우가 공동 9위(3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 평균 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3타를 잃었지만 공동 60위(5오버파 149타)로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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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사진=대회조직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