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올해 1조 늘려 31.9조 공급… 자영업자 전용 사잇돌대출 하반기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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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불황형 대출’ 급증 대책
카드-캐피털사도 사잇돌대출
금리도 최대 5.2%P 낮아질듯

신용평점 하위 20∼50%인 중신용자는 하반기(7∼12월)부터 카드사, 캐피털사에서도 중금리대출인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잇돌대출 금리는 최대 5.2%포인트, 민간 금융사의 중금리대출 금리는 최대 1.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주택자가 아니면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1000만 원 한도 소액대출인 ‘중·저신용자 생활안정자금’을 받을 수 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대출이 어려워진 서민들의 ‘불황형 대출’이 급증하자 정부가 중신용자를 위한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KB희망금융센터에서 열린 제4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민간 금융권의 포용금융 확산을 위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6.4.27/금융위원회 제공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KB희망금융센터에서 열린 제4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민간 금융권의 포용금융 확산을 위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6.4.27/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동작구 KB 희망금융센터에서 제4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사잇돌대출 등 금리 연 8∼13%대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고 금융사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조1000억 원 많은 31조9000억 원이 중금리대출로 공급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의 삼중고로 고전하는 서민들이 대출 문턱이 높아진 은행에서 밀려나 비싼 이자를 감수하고 ‘급전 창구’로 모여들자 나온 대책이다.

정부는 사잇돌대출이 중신용자 위주로 공급되도록 신용 하위 20∼50%에 대출의 70% 이상을 공급한다.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이 손실 일부를 부담하는 보증부 신용대출이다. 애초 중신용자 대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비중이 점점 늘어 정작 중신용자의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카드 대출 및 대납 광고물이 붙어 있는 모습이다. ⓒ 뉴스1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카드 대출 및 대납 광고물이 붙어 있는 모습이다. ⓒ 뉴스1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인 ‘사장님 사잇돌’(가칭)도 하반기에 나온다. 이 상품으로 개인사업자 한도가 기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는 “중신용 개인사업자에게 올해 최대 1500억 원의 자금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잇돌대출 취급 기관은 기존 은행·상호금융·저축은행에서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드사와 캐피털사도 추가된다. 중신용자들이 카드사와 캐피털사 대출을 많이 이용해 이들의 데이터와 신용평가 역량이 쌓여 있어 대출이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총량을 산정할 때 민간 중금리대출은 최대 80%까지 제외된다. 금융권의 적극적인 중금리대출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생활안정자금대출도 허용하기로 했다. 1인당 한도는 1000만 원이다. 다주택자는 받을 수 없으며, 대출을 받는 사람은 실행일로부터 1년간 주택을 사들일 수 없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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