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한반도 유입…전국 미세먼지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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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3 07:19 수정2025.03.13 07:19

서을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을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13일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11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전날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전국에 영향을 주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나쁨' 수준을 보이겠으며, 수도권과 충청권은 오전에, 강원권과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이멍구 자치구 일대의 황사 사진과 영상들이 공유되며 관심을 받았다. 웨이보와 더우인 등에는 심한 모래 폭풍으로 하늘이 누렇게 뒤덮인 도로와 마을 등을 촬영한 영상들이 다수 공유됐다. 영상에는 심한 모래 폭풍 영향으로 사방이 뿌옇게 변한 도로에서는 바로 앞도 잘 안 보일 정도다.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 베이징에도 황사 1단계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봄에 모래를 먹지 않으면 네이멍구에 왔다고 할 수 없고, 모래가 없는 바람이 분다면 네이멍구라고 말할 수 없다"는 문구가 유행어처럼 번지기도 했다. 또한 "남쪽에 사는 친구 여러분, 네이멍구로 놀러 와서 모래 드세요"과 같은 자조 섞인 글들도 관심을 끌었다.

황사는 주로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황사 농도가 높을 때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달 중국 국가임업국은 올해 찬 공기 활동의 약화와 수십 년에 걸친 사막화 방제 노력으로 황사 발생이 역대 평균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 네이멍구자치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황사 발원지에서 초목 성장이 회복된 것도 황사를 약화하는 요인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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