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부와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전후로 정체전선이 형성되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중부지방은 19일부터 21일까지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체전선은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강수를 유발할 수 있어 돌발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17일은 낮 동안 내륙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나 짧게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목요일인 19일 밤부터는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충돌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수는 대기 하층에 형성된 정체전선이 저기압성 회전에 의해 활성화되며 발생하는 구조로, 좁은 지역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간 강수량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이창재 예보분석관은 지난해 7월 익산에 264㎜의 비가 내렸지만 불과 25㎞ 떨어진 김제에는 25.5㎜에 그쳤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강수 역시 편차가 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일부터의 강수는 ‘국지적 집중호우’ 양상을 띨 가능성이 있으며,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과 함께 대기 불안정이 커지면서 돌풍이나 벼락도 동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부와 남부지방 모두 19일이나 20일 중 장마 시작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0일쯤 정체전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장마 시작일은 사후 분석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