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억 안겨준 NC, 한화에선 선택 이유 증명할 것” 손아섭이 전한 Goodbye NC, Hello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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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광주 KIA전에 앞서 한화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는 손아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KBO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손아섭(37)이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전했다.

손아섭은 1일 NC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쉬움도 있고 설렘도 있다. 걱정이 많은데, 한화에서 나를 선택한 이유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 NC로부터 손아섭을 영입했다. 반대급부는 현금 3억 원과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었다.

개성중과 부산고를 졸업한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고, KBO리그 19시즌 통산 타율 0.320, 2583안타, 181홈런, 1069타점, 138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45를 기록했다. 2583안타는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다.

손아섭은 “NC에 있는 동안 많이 응원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창원은 제2의 고향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창원, 마산에서 경기를 많이 했다. 직전 소속팀(롯데)에서도 제2의 홈구장으로 뛰었던 곳이다. 좋은 추억만 안고 떠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1시즌이 끝난 뒤 NC로 이적한 손아섭은 “생각했던 것에 비해 20~30%밖에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 만족시켜 드려야 했는데 내가 부족했다”며 “새 팀에서는 나를 선택한 이유를 보여줄 수 있도록 남은 에너지를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졌을 때와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NC 유니폼을 입고 타격왕도 했었다”고 떠올렸다.

NC 후배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다 못 보고 가서 아쉽지만, NC는 앞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멤버를 갖췄다”며 “선배로서 더 힘이 못 돼줘서 미안하다. 앞으로도 야구장에서 볼 테니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팬들에게도 다시금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NC 팬들께선 내가 다른 팀에서 왔다는 사실을 못 느낄 정도로 환영해 주셨다”며 “오늘 인터뷰를 하러 오는 길에 팬들이 우는 모습을 봤는데, 마음이 안 좋았다. 팀은 바뀌지만,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치르는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새로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NC 다이노스 시절 손아섭. 사진제공｜NC 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