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슈거’의 진화…불고기-비빔면도 무설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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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플레저’가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식품·유통업계가 설탕을 줄인 ‘제로 슈거’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탄산음료와 과자에 머물던 제품군은 양념육, 소스 등으로 점차 다변화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제로 슈거 제품의 품목 수는 590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생산액은 57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음료를 제외한 빵류, 소스류 등의 제로 슈거 제품도 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슈거 양념불고기.(롯데마트제공)

제로슈거 양념불고기.(롯데마트제공)
성장세에 힘입어 주요 식품·유통기업들은 잇따라 제로 슈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3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최초로 ‘제로 슈거 양념 불고기’를 출시했다. 제로 슈거 양념 불고기는 간장 베이스의 기존 양념 소스에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 스테비아 등 대체당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3월 27일~4월 9일 양념육 상품군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제품군은 한층 더 다양화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팔도비빔면 제로는 설탕의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활용해 액상스프의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당 함량을 낮춘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도 당 함량을 84% 이상 줄인 발사믹, 오리엔탈, 참깨 등 ‘저당 드레싱’ 3종을 내놨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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