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ICO 거품’ 붕괴 후
첫 美 소매 투자자 공모
규제·안정성 대폭 강화
첫 타자 고성능 L1 ‘모나드’
내주 첫 토큰 세일 시작
알고리즘 기반 공정 배분
창업자 6개월 락업 등 ‘덤핑’ 방지
월가 “거래 수수료 의존 탈피 신호탄”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신규 디지털 토큰을 거래소 상장 전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한다.
지난 2017~2018년 시장을 휩쓸었던 ‘가상자산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열풍이 규제 철퇴를 맞고 사그라든 지 약 7년 만에 사실상 미국 소매 투자자들의 공모 시장이 다시 열리는 셈이다.
코인베이스는 1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상장 전 유망 프로젝트의 토큰을 구매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을 공개했다.
첫 번째 토큰 판매 프로젝트로는 고성능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주목받는 ‘모나드(Monad)’가 선정돼 다음 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 2017년 ‘광풍’과 결별…‘안전·공정’에 방점
새 플랫폼은 과거 ‘묻지마 투자’로 얼룩졌던 ICO 시장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코인베이스의 설명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강력한 투자자 보호 장치다.
우선, 투자자는 1주일의 신청 기간에 구매 요청을 제출하며, 이후 코인베이스의 자체 알고리즘이 공정하고 광범위한 배분을 목표로 토큰을 분배한다.
무분별한 투기를 막기 위해 토큰을 받자마자 매도하는 ‘단타’ 투자자는 향후 판매에서 배분 물량이 삭감된다.
프로젝트 팀과 관계자들의 ‘먹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토큰 발행사와 제휴사들은 코인베이스 공모 판매 후 6개월간 어떠한 토큰도(개인 매매 혹은 거래소 상장 포함) 매도할 수 없다. 결제는 서클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DC로만 이루어진다.
스콧 샤피로 코인베이스 트레이딩 총괄은 “2017년 시장은 백서 한 장만으로 토큰을 발행하던 초창기였다”며 “이제는 프로젝트와 팀이 백서 이상의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사용자들에게 더 전문적이고 안전한 구매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수료 의존’ 탈피…월가도 “긍정적”
코인베이스의 이번 행보는 불안정한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거래소임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는 크립토 겨울과 연이은 규제 압박 등의 불리한 사업 환경 아래서도 지속 가능한 수익원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토큰 판매 플랫폼은 발행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당장의 큰 수익보다는 유망한 프로젝트를 선점하고 더 많은 신규 토큰을 자사 거래소에 상장시켜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려는 ‘미래 투자’에 가깝다.
월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최신 정보에 따르면,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코인베이스의 이번 조치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모든 금융 서비스(everything exchange)’를 제공하려는 야망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라 평가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COIN) 주가 역시 2.84% 상승한 317.93달러에 마감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코인베이스는 “플랫폼 출시 시점에는 대부분의 글로벌 지역 개인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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