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2016년 20대 총선 전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어머니께 여쭤봤는데도 (영정)사진 속 어머니는 슬픈 표정으로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며 “그렇지만 어머니는 당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 같았다”고 올렸다. 그는 이후 ‘더컸유세단’을 결성해 총선에서 지원 유세를 다녔던 사실을 회상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에도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돼 10년 전 백의종군할 때 했던 말을 똑같이 말하고 있었다”며 “10년 전 제가 국민주권, 당원주권을 현재의 언어와 똑같이 말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어렵지 않은 인생이 없고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도종환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바람과 비에 젖으며 피는 꽃처럼 우리네 사랑도 사람도 다 흔들며 젖으며 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흔들리며 가는 KTX 안에서 이 글을 쓰면서 어머니는 생각한다. 어머니, 요즘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느냐’고 묻는다”며 “‘힘들지 않느냐’ ‘잘 버텨라’고 말한다. 그리고 슬픈 눈으로 저를 쳐다본다. 우시는 분들도 많다. 어머니,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느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1인 1표는 십수년의 고난을 겪으며 만들어진 소중한 제도”라며 “당원주권의 상징인 1인 1표제로 시행되는 첫번째 전당대회가 다가온다. 오직 국민, 오직 당원만 믿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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