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대회 간판 유주상, 레슬링 세계챔프와 한일전 [Z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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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이 만든 종합격투기대회 Z-Fight Night
유주상 ZFN1 메인이벤트, ZFN2도 톱3 경기
ZFN 1에서는 PFL 출신 헤이나우두 익송 제압
ZFN 2 상대는 세계레슬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UFC파이트패스 생방송 2경기 연속 승리 도전
데이나 화이트 시청 대회에서 7년 무패 달성?
가와나 마스토, 최근 2년 한일전 벌써 5번째
LFA→RTU→ZFN…UFC 향한 끈질긴 노력

Z-Fight Night는 두 차례 UFC 페더급(66㎏ 이하) 타이틀매치 경력에 빛나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 종합격투기(MMA) 스타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만든 단체다. 2024년 6월 서울특별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유주상(30)은 ZFN 1 메인이벤트에서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출신 헤이나우두 익송(35·브라질)한테 3-0 판정승을 거뒀다. ▲UFC ▲PFL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AFC 챔피언 유주상(왼쪽), Road to UFC 및 국제레슬링연맹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가와나 마스토. 사진=ZFN

12월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에서는 ZFN 2 메인카드를 선보인다. UFC Fight Pass 제5경기가 유주상과 가와나 마스토(29·일본)의 5분×3라운드 페더급 매치업이다.

UFC 파이트 패스는 세계 200여 국가로 서비스되는 OTT다. 이번 제5경기는 메인이벤트, 코-메인이벤트 다음으로 중요하다. 글로벌 생중계에서 두 대회 연속 TOP3 시합을 책임지는 유주상은 ZFN 간판스타라 할만하다.

유주상은 ZFN 2를 통해 종합격투기 11연승에 도전한다. 2017년 이후 2584일(7년27일) 무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헤이나우두 익송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가와나 마스토가 맞붙는만큼 더욱 그러하다.

일본 HEAT 챔피언 유주상(왼쪽)과 2022 PFL 정규시즌 출신 헤이나우두 익송은 정찬성이 주최하는 Z-Fight Night 첫 대회 페더급 경기로 대결했다. 사진=ZFN 공식 SNS

가와나 마스토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Gladiator 페더급 챔피언 프로필

가와나 마스토는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56점, 헤이나우두 익송은 52점이 커리어 하이다. 56점은 현재 UFC 페더급 65위 및 상위 89.0%, 52점은 UFC 페더급 67위 및 상위 91.8% 수준이다.

헤이나우두 익송이 PFL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면, 가와나 마스토는 국제레슬링연맹 월드챔피언십 그레코로만형 부문에서 201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60㎏ 동메달 및 2017년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59㎏ 금메달을 획득한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자랑한다.

세계 최대 단체가 아시아 인재 발굴을 위해 런칭한 Road to UFC 시즌3 페더급 토너먼트 4강 진출 역시 가와나 마스토 종합격투기 경력에서 빼놓을 수 없다. 역시 UFC 입성을 꿈꾸는 유주상으로서는 적지 않은 자극이 되는 상대다.

가와나 마스토가 Road to UFC 시즌3 준준결승 계체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TKO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은 ZFN 2 참석 및 Lookin‘ for a Fight 촬영을 위해 한국에 올 예정이었으나 12월 3일 오후 11시부터 4일 오전 4시 30분까지 내려졌던 비상계엄 때문에 무산됐다.

Lookin’ for a Fight는 UFC와 계약할 인재를 물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2015년부터 잠재적인 종합격투기 슈퍼스타를 탐지하는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미국 네바다주 티모바일아레나 UFC 310 개최를 앞두고 근처 UFC 본사에서 정찬성을 만나 ▲ZFN 2 라이브 확인 ▲Lookin’ for a Fight 원격 출연 및 선수 선발 진행 ▲2025년 한국 방문을 약속했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UFC 310 기자회견에서도 ZFN 2 라이브 시청과 Lookin’ for a Fight 원격 출연 및 선수 선발 진행을 얘기했다. 사진=김재호 특파원

데이나 화이트(왼쪽) UFC 회장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 시청 파티 연단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정치와 관련 없는 인물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손꼽힌다.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가 정부효율부 총책임자로 내정되어 행정부 입성을 앞둔 만큼 민간 분야에서 화이트의 가치는 더욱 올랐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보는 앞에서 이번 시즌 RTU 준결승 멤버 가와나 마스토를 꺾는 것보다 유주상 UFC 합류 가능성을 키울 방법이 또 있을까. 훗날 다른 수단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ZFN 2 승리가 가장 확률이 높다.

UFC 공식 통계에 따르면 가와나 마스토는 RTU 시즌3 두 경기에서 모두 12분 31초 동안 그래플링 우위를 점했다. 이런 강력한 레슬링을 막기 위해 유주상이 어떤 준비를 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