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윈도우 앱 vs. MS 코파일럿, 생산성 승자는 챗GPT

3 days ago 10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AI 비서가 수다쟁이 AI 조수로 변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코파일럿 사용자가 적지 않다. 다행히도 이제 순수하게 생산성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 바로 모든 기능을 갖춘 윈도우 PC용 챗GPT 앱이 출시됐다.
 

ⓒ Chris Hoffman, IDG

챗GPT 윈도우 앱은 출시하자마자 이미 코파일럿보다 나은 생산성 도구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는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빙 챗(Bing Chat)으로 처음 출시됐을 때 챗GPT보다 더 강력한 AI 모델을 가지고 있었고, 웹 검색 기능 등 챗GPT가 제공하지 못했던 기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확실히 달라졌다.
 

챗GPT의 새로운 윈도우 앱 만나보기

기술적인 의미에서 오픈AI는 10월에 윈도우용 챗GPT 앱을 출시했다. 하지만 당시 챗GPT 윈도우 앱은 유료 챗GPT 구독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 무료 챗GPT 사용자를 포함하여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즉, 이제 프리미엄 서비스 요금 내는지와 관계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챗GPT 윈도우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앱은 윈도우 11과 윈도우 10 PC에서 모두 실행되며, 앱을 실행하면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한다. 챗GPT의 웹 기반 버전은 계정이 필요하지 않지만, 데스크톱 앱은 필요하다.

참고로, 여기서는 윈도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공식 챗GPT 앱은 맥, 안드로이드,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공식 챗GPT 앱은 코파일럿보다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한다. ⓒ Chris Hoffman, IDG

코파일럿과 비슷하지만 더 낫다.

내부적으로 코파일럿과 챗GPT는 거의 동일한 기술을 사용한다. 구글의 제미나이 어시스턴트는 구글의 자체 AI 모델을 사용하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 프로메테우스 모델”이라고 부르는 것과 함께 오픈AI의 챗GPT 모델을 사용한다.

두 가지를 비교하면 먼저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비슷한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챗GPT는 좀 더 집중적인 생산성 도구처럼 느껴지는 반면, 코파일럿은 좀 더 친근하고 접근하기 쉽도록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코파일럿은 파스텔 색상과 다양한 그래픽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자의 이름을 부르며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물어보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AI 비서라기보다는 'AI 친구'같은 느낌을 준다. ⓒ Chris Hoffman, IDG

예를 들어 챗GPT와 코파일럿 모두 음성 채팅을 제공한다. 챗GPT에서 음성 채팅 버튼을 클릭하면 침묵이 들리고, 사용자가 말할 때까지 AI 모델이 응답하지 않는다. 코파일럿에서 음성 채팅 버튼을 클릭하면, “안녕하세요, 크리스! 오늘 하루 어때요?”라며 친근하게 말을 걸어온다.

한편으로 필자는 궁금하다. 윈도우에서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접근하기 쉽도록 다시 디자인해야 했나?
 

챗GPT는 코파일럿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음성 옵션을 제공한다. ⓒ Chris Hoffman, IDG

챗GPT의 앱은 파일 작업에서도 코파일럿을 능가한다.
 

  • 코파일럿은 이미지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해 업로드할 수 있지만, 그게 전부이다.
  • 챗GPT를 사용하면 PDF 파일, 워드 문서, 엑셀 스프레드시트,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등을 챗GPT 앱으로 업로드하고 관련 질문을 할 수 있다.

훨씬 더 강력한 인터페이스이며, 여기에 챗GPT는 내장 단축키를 통해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 코파일럿을 실행하려면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가 있는 최신 노트북이 필요하다. 윈도우+C 단축키로 코파일럿을 실행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삭제됐다.
  • 챗GPT를 실행하려면 Alt+스페이스키를 누르거나 챗GPT 앱의 설정에서 원하는 단축키로 변경할 수 있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토이를 설치한 경우 Alt+스페이스 단축키가 파워토이 실행 런처를 실행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하나는 단축키를 변경해야 한다. 

코파일럿 키가 있는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윈도우의 설정 앱으로 이동해 이 키를 누를 때 코파일럿 앱 대신 챗GPT 앱을 실행하도록 지정할 수 있다.
 

단축키를 누르면 챗GPT가 편리한 작은 창을 실행한다. ⓒ Chris Hoffman, IDG

챗GPT는 또한 저장된 대화로 작업할 때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새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다.
  • 챗GPT를 사용하면 새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사이드바에서 바로 최근에 사용한 대화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일부 기능은 비슷하다. 코파일럿과 챗GPT 모두 최신 정보를 찾기 위해 웹을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음성 대화를 하는 동안에는 웹 검색을 할 수 없는데, 이는 향후에 개선될 예정이다.

챗GPT와 코파일럿은 서로 다른 답변을 제공한다. 두 가지를 모두 실험해보고 어떤 것이 가장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필자가 테스트한 결과 챗GPT가 더 자세한 답변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코파일럿이 사용자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이후, 코파일럿은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후속 질문에 초점을 맞춘 짧은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오피스 통합 기능은 여전히 코파일럿 프로의 승리

챗GPT의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코파일럿이 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월 20달러의 코파일럿 프로 구독료를 지불하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에서 통합된 코파일럿 AI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이 마음에 든다면 코파일럿을 추천한다. 챗GPT는 오피스 앱에 직접 연결할 수 없다. 그리고 프리미엄 AI 챗봇 구독에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라면 오픈AI의 월 20달러짜리 챗GPT 플러스 구독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월 20달러짜리 코파일럿 프로 구독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유료 서비스까지 필요없는 사용자에게는 챗GPT가 더 나은 생산성 도구이다.

필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엑셀을 항상 사용하지만, 오피스 앱에서 코파일럿을 사용하기 위해 한 달에 20달러를 지출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마다 워크플로우가 다르고, 일부 전문가에게는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생산성 도구에 더 가까운 챗GPT

여기서 챗GPT 앱의 모든 옵션을 다루지는 않았다. 챗GPT에는 더 많은 옵션이 있고 생산성 도구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반면, 코파일럿은 새로운 ELIZA를 지향하는 느낌이 든다. 참고로, 엘리자는 1960년대의 챗봇이었다. “기분이 어떠세요?"와 같은 질문을 하는 모의 치료사였다.

챗GPT는 아직 프리미엄 구독을 하지 않은 기업의 사용자에게 더 많은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챗GPT를 사용하면 오피스 문서를 업로드해 분석할 수 있지만, 코파일럿에서 이 기능을 워드나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에서 사용하려면 월 20달러의 코파일럿 프로 구독이 필요하다.

또한 코파일럿은 코파일럿 키가 포함된 새 PC를 구입하지 않는 한 핫키로 실행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지만, 챗GPT는 사용자가 직접 키를 선택할 수 있다.
 

한발 앞선 챗GPT 윈도우 앱

물론, 이것으로 둘의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빙 챗을 출시했을 때 챗GPT를 능가했음을 기억하자. 빙 챗은 원래 챗GPT보다 더 발전된 AI 모델이 있었는데 나중에야 챗GPT에 적용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앱을 개선해 윈도우와 더 잘 통합할 수 있다. 현재는 웹 앱에 불과하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AI 모델을 만들어 코파일럿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챗GPT가 앞서 있다. 챗GPT에 의존하는 윈도우 사용자 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을 통해 제공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AI 챗봇 앱을 원하는 윈도우 사용자는 앱을 설치해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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