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25점차 이어 3R 17점차 대승…삼성생명, 선두 BNK의 천적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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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앞)가 1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와 홈경기 도중 안혜지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스미스를 비롯한 여러 선수의 고른 활약 덕분에 삼성생명이 BNK를 17점차로 완파했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앞)가 1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와 홈경기 도중 안혜지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스미스를 비롯한 여러 선수의 고른 활약 덕분에 삼성생명이 BNK를 17점차로 완파했다. 사진제공|WKBL

용인 삼성생명이 선두 부산 BNK 썸을 또 한번 완파했다.

삼성생명은 1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BNK와 홈경기에서 키아나 스미스(15점·5리바운드), 이해란(14점·6리바운드) 등 여러 선수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60-4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위 삼성생명(8승5패)은 2위 아산 우리은행(9승4패)을 1경기차로 압박했다. 또 연승행진을 3경기에서 멈춘 1위 BNK(11승3패)와 우리은행의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받은 삼성생명과 BNK는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로 치열하게 맞섰다. BNK가 1라운드 홈경기에서 69-64로 이겼지만, 2라운드에는 삼성생명이 안방에서 80-55 대승을 거뒀다.

3번째 맞대결의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BNK가 이소희(10점·5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이날 첫 득점을 올린 가운데 삼성생명도 외곽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맞불을 놓았다. 먼저 확실한 리드를 잡은 팀은 삼성생명이었다. 히라노 미츠키(7점), 조수아(6점), 최예슬(3점)이 릴레이 3점포를 터트린 삼성생명은 1쿼터를 18-15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주포 스미스와 배혜윤(2점·10리바운드·6어시스트)을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배혜윤은 BNK 수비를 끌어당겨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삼성생명은 2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27-17, 10점차로 도망갔다. 이해란, 히라노, 김아름(6점)의 득점으로 격차를 더욱 벌려 37-25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들어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힘입어 4분여 만에 48-25, 23점차까지 멀어졌다. 그 뒤로도 삼성생명은 20점차 이상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면서 3쿼터를 52-29로 마쳤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이날 삼성생명의 외곽슛은 폭발했다. 3쿼터까지 15개의 3점슛을 시도해 8개를 꽂으며 무려 53.3%의 높은 성공률을 뽐냈다. 반면 BNK는 3쿼터까지 14개의 3점슛을 시도해 2개만 적중시키는 등 극심한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다. 4쿼터 삼성생명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기용하며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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