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삼성생명이 선두 BNK를 누르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박정은 감독의 부산 BNK썸을 60-4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3위 삼성생명은 8승 5패를 기록, 2위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9승 4패)을 1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반면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춘 BNK는 좋았던 흐름이 한풀 꺾이게 됐다. 성적은 11승 3패로 변함없는 1위다.
키아나 스미스(15득점), 이해란(14득점)은 맹활약하며 삼성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 밖에 배혜윤(2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BNK에서는 이소희(10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초반은 팽팽했다. 기선제압은 BNK의 몫. 이소희가 3점포를 작렬시켰으며, 이이지마 사키도 골밑을 휩쓸었다. 키아나의 자유투 및 조수아의 외곽슛으로 맞서던 삼성생명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히라노 미츠키, 조수아의 외곽포가 연신 림을 갈랐고, 최예슬마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생명이 18-15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키아나의 3점포가 불을 뿜었고, 배혜윤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김아름도 외곽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BNK는 김소니아, 이소희의 분전으로 맞불을 놨지만, 삼성생명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애를 먹으며 분위기를 내줬다. 삼성생명이 37-25로 달아난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한 번 불 붙은 삼성생명의 공격력은 3쿼터에도 식을 줄 몰랐다. 강유림이 3점슛을 꽂아넣었으며, 키아나, 이해란도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BNK를 압박했다. 침묵하던 BNK는 종료 4분 22초를 앞두고 심수연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뽑아냈다. 막판에는 이소희가 외곽포를 터뜨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전무했다. 삼성생명이 52-29로 격차를 벌린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BNK는 변소정, 사키, 박혜진의 골밑슛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이미 점수 차는 너무나 많이 벌어져 있었다. 특히 중반에는 이해란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추격할 동력마저 잃어버렸다. 이후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 이어졌고, 결국 경기는 삼성생명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